트럼프, 시카고에 주방위군 투입...이민국, 시민에 발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05 09:08  수정 2025.10.05 15:06

일리노이 주지사 "트럼프 행정부, 주방위군 투입 최후 통첩…분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단속이 격화하자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시민들이 폭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히자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민국 요원이 시민에게 발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이민 단속하던 요원이 무장한 여성에게 발포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여성에게 무장해제를 요구했으나 이를 듣지 않았고 불가피하게 방어적 차원의 발포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총격받은 여성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군 투입에 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시카고 연방검찰은 지난 3일간 폭력 시위 혐의로 3명을 입건했다면서 이들이 차량을 이용해 연방 요원들의 작업을 방해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부 장관은 이날 시카고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특수작전 부대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제이 로버트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부(국방부)가 나에게 주방위군 투입을 하겠다고 최후 통첩했다"며 "나의 지역에 주 정부의 의사에 반해서 군대를 투입하는 것은 매우 분노스러운 일이고 반미국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로스앤젤레스(LA)에 주방위군을 투입한 이후 워싱턴DC, 멤피스 등에도 방위군을 투입했다.수백 명의 시위대는 이에 반대하고 격한 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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