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비트코인, 나란히 사상 최고가…‘미국 셧다운’ 사태 속 동반 랠리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10.06 17:40  수정 2025.10.06 17:40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일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두 자산에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가격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3919.5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39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연초대비 49%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미국 정부 부채 부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달러화 가치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 것이 금값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같은 날 비트코인 역시 아시아 거래에서 12만 568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8월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를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미국 증시 강세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을 상승 동력으로 지목했다. 동시에 달러 가치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두 자산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셧다운 장기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대체 자산인 금과 비트코인의 매력을 더욱 높이게 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UBS와 도이치뱅크는 각각 금 가격 목표를 온스당 3800달러, 4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6만 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는 장기적으로 220만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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