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최종전 밀린데다 준PO 2차전도 우천 연기
상위팀 입장에서는 실전 감각에 문제 생기는 변수 우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가을비에 벌써 두 번째 미뤄지고 있다.
KBO는 10일 “이날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작할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이 비로 취소됐다”고 알렸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 시즌 가을 야구는 지난 5일 와일드카드 1차전이 예고되어 있었으나 비로 정규 시즌 최종전이 하루 밀리면서 6일부터 시작됐다. 출발도 쉽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 대구에 비가 내리면서 경기 시작이 1시간씩 뒤로 밀린 것.
더군다나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0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지며 준플레이오프는 물론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일정 진행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기를 펼칠 경우 비를 피할 수 있지만 올 시즌에는 이곳을 연고로 하고 있는 키움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사용할 수 없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하루 밀린 2차전에 예고대로 김건우, 헤르손 가라비토를 내세운다.
SSG는 김광현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에이스 앤더슨이 장염 증세를 겪고 있어 마땅히 내세울 카드가 없다. 다만 비로 일정이 하루씩 밀림에 따라 이들이 제 컨디션을 찾고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렀던 삼성은 좀 더 반갑다. 대구에서 후라도, 원태인 카드를 소모했던 삼성은 가라비토가 2차전을 막아주기만 하면, 3~4차전이 열릴 대구로 돌아와 1~2선발을 다시 내보내 시리즈를 접수할 수 있다.
앞으로가 비가 더 온다면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앞둔 2위 한화 이글스와 1위 LG 트윈스는 심기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실전 경기 감각에 문제가 생길뿐더러 앞으로 올라올 팀들이 보다 많은 휴식을 얻게 돼 이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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