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유인해 고문으로 위협…온라인 사기 강요"
미국·영국 정부가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두고 인신매매 범죄를 일삼는 조직들에 제재를 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4일(현지시간) 프린스 그룹과 수장 천즈를 ‘초국가적 범죄조직’이라고 규정하고 이들과 관련한 146건의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즈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한다고 덧붙였다. 유죄가 확정된다면 천즈 회장은 최대 4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카지노와 스캠(보이스피싱·몸캠 사기 등) 센터 등을 운영하고 대리인을 통해 운영에 관여하는 등 광범위한 금융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천즈는 1987년생으로 중국에서 태어났고 범죄행위 등으로 빠르게 부를 축적했다. 키프로스와 바누아투 시민권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 정부는 천즈가 보유한 약 150억 달러(약 21조원) 상당의 비트코인 12만 7271개를 몰수하기 위해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정부가 그의 비트코인을 임시 압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 그룹의 범죄행위를 도왔다는 의혹이 있는 캄보디아 금융기업 후이원 그룹을 미국 금융 체계에서 차단하는 조치도 확정했다.
영국 정부 또한 프린스 그룹과 연계 조직인 진베이 그룹, 바이엑스 거래소에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영국 내 사업체와 부동산 재산이 즉각 동결되고 금융 거래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여러 스캠 조직이 외국인들을 폐쇄된 카지노나 특수 목적시설로 유인해 고문으로 위협하고 온라인 사기를 자행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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