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발표 실종자 수와 같아…캄보디아 “동일인인지 몰라”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주 경찰, 中 국적 범죄 혐의자 6명 체포
한국인 대상 사기·납치·감금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내무부 산하 이민국에 한국인 80여명이 구금돼 있으며, 이들은 귀국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터치 속학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15일 인터뷰에서 “80여명의 한국인이 한국 당국자와도 접촉했음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받은 초기 정보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 언론이 보도한 ‘80여명 실종자’와, 우리 이민총국에 구금된 이들이 동일 인물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앞서 14일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내 실종·감금 피해 신고가 접수된 550명(2024년~2025년 8월 기준) 중 80여명의 안전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범죄 단속 때 90명의 한국인이 검거됐는데, 일부는 한국에 귀국했고 여전히 구치소에 수감된 60여명에 대한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캄보디아 경찰이 지난달 중국인 범죄조직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중국인 피해자들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주 경찰이 지난달 캄보디아 프놈펜~시하누크빌 간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에서 뛰어내린 중국인 2명을 구조했다고 15일 말했다. 현지 경찰 협력 아래 또 다른 중국 국적 피해자 4명을 구출하고, 중국 국적 범죄 혐의자 6명을 체포했다고 신화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캄보디아 측에 철저한 수사도 당부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이들 범죄 혐의자는 장기간 중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구금·납치·협박·인신매매 등 범죄 행위를 저질러 왔고, 현재 사건은 아직 추가 수사 중”이라며 “중국대사관은 캄보디아 측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 분자를 엄벌해 캄보디아 내 중국인의 생명·재산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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