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서 매상 안 오르잖아" 월 400회 성매매 강요한 남녀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19 17:55  수정 2025.10.20 08:46

일본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의 한 걸즈바 매니저 타노 와아이(21) ⓒTBS NEWS

일본의 한 매춘 업소 점주와 매니저가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요하게 감시하며 폭행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뉴스네트워크 NNN 등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 보안과는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의 한 '걸즈바' 점장인 스즈키 마오야(39)와 매니저인 타노 와아이(21)를 매춘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5~7월 도시마구의 걸즈바에서 27세 여성에게 매춘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마오야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와아이는 혐의를 인정했다.


일본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의 한 걸즈바 점장 스즈키 마오야(39·왼쪽)와 매니저인 타노 와아이(21) ⓒTBS NEWS

피해자는 걸즈바에서 지난해 9월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그다음 달부터 마오야는 "못생겨서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고 폭언을 하면서 피해자를 샴페인 병이나 옷걸이 등으로 폭행했다. 심지어 피해자에게 매운 소스를 강제로 먹게 하기도 했다.


특히 마오야는 피해자의 집 임대 계약도 무단으로 해지하고 1.6㎡(0.5평)밖에 안 되는 업소 방에서 잠을 자게 했다. 피해자는 지난 3월에만 약 400명을 상대로 매춘을 하도록 강요당했으며, 벌어들인 돈을 전부 마오야에게 송금했다. 피해자는 식비로 3000엔(한화 약 2만8000원)을 받았고 식사 후 영수증을 마오야에게 보내야 했다


마오야는 지난 4월쯤에는 "(신주쿠구의) 오쿠보 공원 길거리에서 서 있으라"며 연일 매춘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카드 형태의 위성항법시스템(GPS)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이 공원 근처에 있지 않으면 와아이와 함께 여성을 찾아내 구타하는 등 강제로 데려왔다.


경찰이 지난 7월 공원 주변에서 호객 행위를 하던 피해자를 매춘방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면서 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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