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확장, 현대카드 중심 인프라로 재편
결제·환급·데이터 잇는 ‘하이브리드 생태계’ 부상
‘K-패스’가 애플페이에 더해지며 애플페이 교통결제 인프라를 지원하는 현대카드가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현대카드
교통비 환급 서비스 ‘K-패스’가 애플페이에 더해지며 간편결제가 한 단계 진화했다.
자동충전과 환급이 결합된 통합 결제 구조 속에서, 애플페이 교통결제 인프라를 지원하는 현대카드가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머니는 전날 아이폰과 애플워치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티머니 K-패스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
K-패스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용 요금의 일정 비율(최대 20%, 청년 30%, 저소득층 53%)을 돌려주는 환급형 교통비 절감 제도다.
이번 확대를 통해 이용자는 모바일티머니앱과 애플 지갑 앱에서 교통카드를 등록하고, K-패스를 통한 교통비 환급까지 한 번의 절차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건 결제 통로가 현대카드로 단일화돼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 충전을 지원하는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결국 이번 서비스 확대는 단순히 교통비 환급 범위를 넓힌 차원을 넘어, 현대카드 중심의 애플페이 결제 인프라가 본격 가동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는 이미 애플페이 교통카드에 ‘자동충전(오토 리차지)’ 기능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구조로, 이번 K-패스와 결합되면서 충전과 환급이 동시에 처리되는 통합 결제 체계가 완성됐다.
그동안 구축해 온 자동충전 인프라가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충전·이용·환급이 연동되는 ‘하이브리드형 교통결제’ 구조로 확장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간편결제 시장의 기술 진화를 상징한다고 평가한다.
결제 수단으로 출발한 애플페이가 교통·환급·마일리지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되면서, 현대카드 역시 결제 인프라 제공사에서 교통결제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단순한 결제 채널을 넘어, 애플페이 생태계와 교통결제 시스템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K-패스 도입은 현대카드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결제 인프라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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