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절반이 다주택자…野대표 조롱 비겁"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0.26 10:18  수정 2025.10.26 10:27

"이상경 차관 갭투자 악재 겪고도

부동산 신분제 속 '나는 되고

너는 안 돼' 오만함에 빠져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광역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은 "전자관보를 보면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30명 중 절반 가까이는 다주택자로,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30명 중 20여명이 토지거래허가제 지역 내 주택을 보유하고 그중 10여 명은 실거주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정권의 끝없는 '나폴레옹식' 부동산 조롱,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고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 관계자가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해명에 대해 '부동산 6채가 모두 실거주라면 머리 따로, 발 따로 사는 것이냐'라며 국민을 우롱하듯 조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재명 정권 인사들의 태도는 부동산 신분제 속에서 '나는 되고, 너는 안 돼'라는 오만함에 빠져 있는 듯하다"며 "이상경 차관의 갭투자 악재를 겪고도, 익명에 숨어 야당 대표를 비아냥대는 모습은 비겁함까지 드러낸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에게는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자신들은 부동산 특권 열차에 올라타 상대를 지적하는 이중 행태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다주택자나 실거주 외 부동산 소유자를 투기 세력으로 규정해 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럼에도 이 정권은 법적 근거 없는 강제 규정을 강행하며 오만한 독선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런 모습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속 나폴레옹과 놀라울 만큼 닮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 초부터 일방적 독주를 이어온 이재명 정권은 국민주권주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다"며 "정책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재산권과 공정의 원칙을 훼손한 부당한 규제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