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랠리 속 빅테크 실적 ‘주목’…코스피 3650~3950 [주간 증시 전망]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0.26 16:10  수정 2025.10.26 16:11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행진에 자금 유입 가속화

30일 FOMC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유동성 완화 기대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APEC 앞두고 관세 불확실성

국내 증권사들이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3650~3950선을 제시했다.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호실적이 기대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3650~3950선을 제시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국내 증권사들은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8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계속되자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는 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윈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25%포인트(1bp=0.01%) 인하할 가능성이 98.9%로 점쳐지는 가운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와 양적긴축(QT) 종료가 병행될 경우 유동성 여건이 한층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고용 둔화 우려’ 발언을 감안하면 완화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유동성 우호 환경이 지속되고,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코스피지수 추이. ⓒ한국거래소

하지만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


특히 오는 31일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고려 요인이다.


이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관심이 향한다. 호실적을 발표할 경우 추가 상승이 이뤄질 수 있는데 29일 SK하이닉스·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 30일 아마존·애플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실적 발표를 진행한 S&P500 상장사 중 84.5%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테크 업종의 강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900선을 돌파해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촉매가 필요하다”며 “지정학 리스크 해소와 시장 강세의 본질인 빅테크 AI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 상향 여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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