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조기 강판’ 임찬규·류현진, 체면 구긴 킬러들 [KS 2차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27 22:05  수정 2025.10.28 06:15

올 시즌 한화전 평균자책점 1.59 임찬규, 3.1이닝 5실점

올해 LG 상대 평균자책점 1.08 류현진도 3이닝 7실점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4회초 LG 선발 임찬규가 한화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주고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서 격돌한 토종에이스 임찬규(LG트윈스)와 류현진(한화이글스)이 모두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임찬규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KS 2차전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5안타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주며 5실점(4자책)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임찬규는 한화에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로 매우 강했다. 이것도 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5이닝 8피안타 4자책 5실점) 부진이 포함된 성적으로, 임찬규는 ‘독수리 킬러’라 불릴 정도로 그간 한화 상대 강한 면모를 뽐냈다.


담 증세로 등판이 연기된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대신해 2차전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1회부터 홈런포 2방을 허용하고 4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선두 타자 황영묵에게 초구에 안타를 내준 임찬규는 루이스 리베라토를 삼진 처리했으나 1사 이후 문현빈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1회부터 홈런포 2방을 내준 임찬규는 계속 흔들렸다. 2사 후 손아섭에게 좌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내준 뒤 하주석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2,3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4회 1사 후에 최인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유격수 오지환이 최재훈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해 1사 1,2루가 됐고,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주자 결국 LG 벤치는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등판한 김영우가 리베라토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문현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임찬규의 실점은 1점 더 늘었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2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LG 킬러’ 류현진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화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3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한 뒤 팀이 5-7로 뒤진 4회말 교체됐고,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정규시즌 통산 42경기에서 24승 9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맹위를 떨쳤고, 올해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로 더 압도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1회 4점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2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박동원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구본혁에게 허용한 강한 타구가 몸에 맞고 굴절돼 내야를 빠져나가며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내보낸 류현진은 홍창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4-5 역전을 허용했다.


3회에도 계속 흔들렸다. 1사 이후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오지환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류현진은 구본혁을 땅볼로 돌려세우고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지만 4회 시작과 함께 김종수로 교체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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