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한화, 폰세로 반격?…LG 또 ‘한화 킬러’ 예고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28 15:10  수정 2025.10.28 15:13

정규시즌 MVP 유력한 폰세, 4일 쉬고 KS 3차전 선발 등판

2연승 LG, 치리노스 대신 한화전 평균자책점 1.38 손주영 선택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는 LG 손주영. ⓒ 뉴시스

궁지에 몰린 한화이글스가 리그 최고의 에이스 코디 폰세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잠실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0.48%(21번 중 19차례). 한화는 26년만의 우승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화가 시리즈를 허무하게 내줄 위기에 놓인 가운데 3차전 선발로 나서는 폰세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폰세는 올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오르면서 유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폰세는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6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고전했으나 24일 삼성과 PO 5차전에서 5이닝을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으며 한화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현재 한화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 카드다. PO 5차전서 82개의 공을 던진 폰세는 4일 휴식 후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다시 출격한다.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상대한 9개 팀 중 LG전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고,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화는 KS 3차전서 올 시즌 폰세의 LG전 첫 승리가 나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화 에이스 폰세. ⓒ 뉴시스

이에 맞서는 LG는 토종 좌완 에이스 손주영이 출격한다. 손주영은 치리노스, 임찬규에 이은 또 한 명의 ‘한화 킬러’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3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40으로 강했다. 2차전서 난타를 당했지만 임찬규 역시 정규시즌에는 한화 상대로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로 강했다.


손주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로 활약했다. 한화 상대로 잘 던졌다. 2경기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맞대결 평균자책점은 치리노스, 임찬규보다 더 좋다.


5월 29일 한화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8월 10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손주영은 지난해도 한화와 정규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며 ‘독수리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LG는 담 증세로 예정됐던 2차전 등판을 건너 뛴 치리노스가 3차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손주영을 택했다. 한화 상대로 강했던 손주영도 KS 3선발로 손색이 없는 만큼 치리노스에게 하루라도 회복할 시간을 더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G로서는 폰세가 나서는 3차전을 잡는다면 2년 만에 통합우승에 청신호를 밝히게 된다. 역대 KS에서 1∼3차전을 모두 내준 뒤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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