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짐 가득 싣고 693km 달려 기네스 세계 기록

최대 적재중량 665kg 싣고 693.38km 주행 성공

71.2kWh 배터리 탑재해 전비 효율성 입증

기아 PBV, 실사용 환경서 기술력 검증

더 기아 PV5. ⓒ기아

기아는 '더 기아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주행 거리 693.38km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주행은 71.2kWh 배터리를 탑재한 PV5 카고 4도어 모델로 진행됐으며, 차량의 실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최대 적재중량 665kg을 모두 채운 상태에서 지난달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실시됐다.

주행 코스는 도심과 외곽 도로, 고도 상승 구간이 포함된 총 58.2km 구간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GPS 트래킹과 차량 내부 카메라를 통해 전 구간 주행 과정이 기록됐다.

주행은 상용차 전문 기자 조지 바로우와 현대차·기아 유럽기술센터 선임 엔지니어 크리스토퍼 니게마이어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조지 바로우 기자는 “PV5 카고가 최대 적재중량 상태에서 단 한 번 충전으로 693km 이상을 주행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니게마이어 엔지니어는 “PV5 카고의 구동 시스템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전비 운전을 고려해 주행했으며, 차량의 효율성과 주행 능력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PV5는 기아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 모델로,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중형 PBV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구조로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기네스 기록을 달성한 PV5 카고는 넓은 화물 공간과 낮은 적재고, 높은 공간 활용성을 갖춰 물류, 운송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됐다.

PV5 카고는 71.2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1.5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최대 377km, 280km이며, 350kW급 급속 충전기 이용 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기아는 올해 PV5 카고와 패신저 모델을 출시했으며, 향후 교통약자용 차량, 샤시캡, 오픈베드, 라이트 캠퍼, 내장·냉동탑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시장 경쟁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카고의 기네스 세계 기록은 이동을 넘어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당사의 비전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당사의 PBV 차량이 콘셉트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도 뛰어난 효율성과 실용성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