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캄보디아 후이원 코인전송 차단…범죄 피해 예방 '앞장'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1.02 20:10  수정 2025.11.02 20:10

업비트 로고.ⓒ두나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캄보디아 후이원 거래소를 통한 자금세탁 위험을 감지, 국내 거래소 중 처음으로 코인 전송(입출금)을 차단했다고 2일 밝혔다.


업비트는 지난 3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후이원 거래소를 이용한 범죄자금 세탁 가능성을 탐지하고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후이원과 업비트간 가상자산을 전송하거나 전송을 시도한 이용자 259명을 대상으로 자금 동결 및 강화된 고객확인절차와 의심거래보고를 진행했다. 이 중 자금출처 소명을 거부하거나 불충분하게 답변한 205명에게 지난 9월 탈퇴를 통보했다.


업비트의 조치는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후이원을 자금세탁 우려 기업으로 지정하기 2개월 앞서 이뤄진 대응이다.


지난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후이원 거래소간 코인 전송 규모는 총 128억64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업비트에서 발생한 입출금은 약 3억6000만원으로, 전체의 3% 수준이다.


업비트는 지난 3월 금융당국에 후이원 관련 조치를 보고하고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0월 후이원 이용자의 가상자산 전송 내역 확보 등을 위해 업비트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빠르게 후이원과 코인 전송을 차단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한국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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