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액 역대 최대…반도체·車, 전체 증가세 견인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11.10 12:00  수정 2025.11.10 12:00

데이터처·관세청,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발표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수출액 모두↑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국가데이터처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수출액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오른 가운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가데이터처와 관세청이 1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수출액은 1850억 달러(약 264조454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수치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대기업 수출액은 1223억 달러로 5.1% 증가했다. 소비재(-5.4%)와 원자재(-5.1%)는 줄었지만, IT부품, 수송장비 등 자본재 수출이 12.2%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323억 달러로 7.0% 늘었다.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자본재(9.4%), 소비재(4.4%), 원자재(2.6%) 모두 수출이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중소기업 수출액도 298억 달러로 11.9% 증가했다. 소비재(24.9%), 원자재(7.7%), 자본재(7.4%)가 모두 늘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운송장비 중심의 광제조업 수출이 8.0%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업 등을 포함한 기타 산업은 1.0% 증가했지만, 도소매업 수출은 3.2% 줄었다.


재화 성질별로는 원자재(-1.9%)에서 줄었으나, 자본재(11.2%), 소비재(4.9%)에서 증가했다. 특히 자본재 수출액은 집계 이래 최대 폭으로 올랐다. 석유화학제품, 철강 등은 줄었지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선박이 오르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국가별로는 미국(-3.9%), 중국(-1.8%), 일본(-2.1%)으로의 수출이 줄었지만, 동남아(17.4%), 중남미(8.2%), 유럽연합(5.8%), 독립국가연합(28.0%)에서는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특히 독립국가연합 수출은 중견·중소기업이 주도했는데, 중고차 등에서 수출액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동남아 국가에서도 수출액이 크게 올랐는데, 대만 TSMC를 상대로 반도체 부품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40.0%로 전년동기대비 2.6%포인트(p) 상승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수출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며 “해당 수치가 증가한 이유로는 2위 수출기업 비중이 6.0%에서 8.4%로 2.4%p 오른 탓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위 수출 기업은 최근 실적이 크게 증가한 SK하이닉스를 말한다”고 덧붙였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67.6%로 0.2%p 하락했다.


3분기 수입액은 1624억 달러로 1.5% 증가했다. 대기업 수입은 949억 달러로 0.9% 줄었고, 중견기업 284억 달러(4.6%), 중소기업 374억 달러(8.5%)씩 늘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입이 2.8% 줄었고, 도소매업(10.2%)과 기타 산업(6.4%)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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