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삼성·키움증권 등 시장 예상 웃도는 실적
영업익 줄어든 미래증권 "회계상 결과…당기순이익 19% 늘어"
서울 여의도 증권가를 밝히며 떠오르는 태양(자료사진) ⓒ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오르면서 증권사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3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에 약 1조14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만큼,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같은날 실적을 공개한 삼성증권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97% 증가한 규모다.
앞서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1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10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대형사 중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게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측은 "실질적인 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 방식에서 비롯된 회계상 결과"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매출은 6조6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438억원으로 18.8%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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