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모든 것이 제 잘못…깊은 성찰 시간 가지며 윤리경영 다짐"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입력 2025.11.11 10:51  수정 2025.11.11 10:51

항소심 최후진술서 "임직원 선처 부탁…국민 신뢰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연합뉴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깊은 반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강화 의지를 밝혔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깊은 반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강화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모든 것은 제 불찰"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백강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조 회장은 재판부를 향해 "1심과 항소심을 거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말문을 열고 "회사에 피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하고 신중히 처리하지 않았던 일들이 오히려 회사에 손해를 낳게 한 사실을 인지하게 됐고 그릇된 제 사고방식에 대해 깊이 반성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신중히 행동해 많은 이들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반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강화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해외 선진기업 수준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도입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최근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기업 차원의 준법·윤리경영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은 특히 "함께 기소된 임직원들에게는 관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변호인 측도 "조 회장이 이미 짧지 않은 시간 구금돼 있고, 기업 총수가 장기 수감될 경우 5만여 임직원과 협력사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실형보다 집행유예로 복귀해 회사와 직원들에게 책임을 다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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