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64% 상승한 코스피
조정 후 우상향 흐름 이어질 듯
반도체·'조방원'…주도주 전망 '맑음'
정책 모멘텀 기대감도 이어질 전망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선 가운데 향후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오천피' 가능성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지만,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부동산 시장 옥죄기로 증시에 대한 개인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천피'를 견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 유입 가능성, 국내 증시 체질 개선 방안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올해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해 온 코스피가 4000선 안팎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추가 진입을 고민하는 투자자가 늘어가고 있다.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겠지만,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상승재료가 넉넉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해 온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국장 베팅을 고민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겠지만,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상승재료가 넉넉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도체 업종은 물론 조선·방위산업·원자력발전 등 올해 주도 업종의 강세 흐름이 예상되는 데다 정부 증시 부양책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4.11포인트(0.61%) 내린 3929.51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며 4200선을 돌파했던 흐름이 한풀 꺾인 모양새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63.76% 급등한 상황이다. 6년가량 2000선 언저리에서 움직이며 '박스피'라는 오명을 들어 온 것과는 차별화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반도체 업종의 지수 견인 흐름이 이어질 거란 관측이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 예상 영업이익은 약 264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107조원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분이 약 7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가 매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익분의 69%를 담당하고 있다"며 "결국 코스피 상승 각도와 기울기는 반도체 실적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가 향후 2년 동안 초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장기 성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조선·방산·원전 업종도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2026년 이익 전망과 관련해 기존 주도 업종인 반도체, 조선, 방산 등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방향성이 단기에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정부·여당의 증시 부양책도 지수 상승재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당정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기존 정부안(35%)에서 25%로 낮추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주·은행·증권 등 배당 수혜주들이 급등하는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책 기조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 연말까지는 자사주 및 세제 문제에 집중하려고 한다. 내년에는 스튜어드십 코드, 공시 제도 등 보완점이 있는지 계속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련 세율이 25%로 확정될 경우 "대주주의 배당 확대 의사결정을 상당 부분 유인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며 "결국 배당이 늘어나 소액주주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상법 및 세법 개정으로 배당 확대를 위한 지주사의 자회사 공개매수, 인수합병(M&A) 공개매수 제도 도입, 중복상장 제거 합병, 인적분할 이벤트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벤트 발생 시 투자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오천피 넘어 7500 간다는데…단기 급등에 사상누각 우려 [코스피 돋보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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