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로 확장된 세계시민교육…수원 서호초 학생 주도 국제교류 성료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12.02 16:01  수정 2025.12.02 16:01

자매학교와 전통문화 교류·세계 평화 주제 공동미술 프로젝트 제작

참전용사 가정 방문·유적지 탐방 등 세계시민·평화교육 확장

ⓒ수원교육지원청 제공

수원 서호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얄로바 지역에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학생 주도의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했다. 이번 교류에는 5·6학년 학생 5명과 인솔교사 2명이 참여해 문화·역사·예술·교육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서호초는 2018년부터 인연을 이어온 세빔교에즈중학교(Sevimgögez Ortaokulu)를 방문해 공동수업, 전통문화 체험, 학생 간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는 양교 자매결연 8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향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교류단은 튀르키예의 '교사의 날(11월 24일)' 행사에도 참석해 현지 교육문화를 직접 살펴봤다.


이스탄불에서는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등 주요 문화유적을 탐방하며 종교·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했고, 얄로바 지역에서는 아타튀르크 별장('무빙빌라')을 방문해 서호초 후문 앙카라공원에 설치된 모형물의 실제 모습을 확인했다.


보훈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학생들은 얄로바 지역의 6·25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한국과 튀르키예가 이어온 역사적 연대를 되새겼다.


또한 얄로바 교육청과 지역 사립·공립학교를 찾아 교육 철학·운영 방식·학생 지원 체계 등을 비교하며 현지 교육 시스템을 폭넓게 이해하는 연수 활동도 이어갔다.


이번 교류에서 가장 상징적인 활동은 국제 공동미술 프로젝트였다. '세계 평화'를 주제로 서호초 학생들이 먼저 반쪽을 그려간 작품을 현지 학생들이 완성했으며, 두 학교 학생이 함께 만든 작품은 교류의 의미를 담은 결과물로 남았다. 이 작품은 12월 3일부터 9일까지 서호초 전시회를 통해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한 참가 학생은 "튀르키예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어 좋았고, 6·25 참전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뜻깊었다"고 밝혔다.


이회경 교장은 "학생들이 문화와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예술로 소통하며, 참전용사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 모든 과정이 살아 있는 배움이었다"며 "앞으로도 자매학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감수성과 협업 역량을 키우는 교육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호초등학교는 앞으로 자매학교와 공동 프로젝트,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며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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