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일방적 공청회 중단" 촉구…12·29 여객기 참사 공청회 결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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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당초 12월 4~5일로 예정돼 있던 공청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사조위 측은 "이번 연기는 유가족과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연기 요청이 있었고, 현장에서 제기된 안전 우려도 함께 고려해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기 여부는 12월 2일 개최된 항공분과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됐다.

사조위는 이번 공청회에서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과 기술 분석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었다.

사조위 측은 "그동안 유가족에는 조사 절차, 진행 상황, 일정 등 조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의 정보는 설명드려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조사결과나 주요 분석 내용과 같이 조사 판단과 직접 관련되는 사항을 사전에 특정 대상에게만 전달할 경우 조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오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러한 내용은 모든 분들께 같은 기준에 따라 안내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절차와 일정은 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사조위 공청회 연기를 촉구하며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국토부 소속 사조위를 국무총리실 직속으로 전환해 독립성을 확보해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청회 및 중간보고 중단 ▲사조위의 국토부 독립을 위한 법 개정 ▲참사 진상 규명에 피해자 참여 보장 ▲이재명 대통령 면담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