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선거 '3파전'…김인 회장 연임 관심 속 공약 대결 본격화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12.05 10:19  수정 2025.12.05 10:28

오는 17일 첫 직선제 투표…전국 1262개 금고 이사장 투표 통해 당선

김인 회장 연임 가능성 주목…PF 부실 대응·내부 통제 강화 등에 주력

유재춘 이사장, 경영 성과 부각…금고 자율경영 강화 등 핵심공약 제시

장재곤 이사장, 40년 간 근무한 실무자 출신…홈플러스 인수 파격 공약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12월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뽑는 직선제가 오는 17일 치러진다. 김인 현 회장을 포함해 3명의 후보자들이 각기 다른 공약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국 1200여개 금고의 미래를 좌우할 선택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김 회장을 비롯해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선거는 오는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전국 1262개 금고 이사장들의 투표를 통해 최다득표자가 당선된다.


이번 선거는 내년 3월 14일 김 회장의 임기 종료에 따른 것으로, 선관위 위탁 방식으로 치러지는 두 번째 직선제 선거다. 과거 대의원 간선제였던 선거 제도는 2023년 12월 보궐선거부터 직선제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23년 박차훈 전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자 직무대행을 맡았고, 이후 보궐선거를 통해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취임 이후 금고 이미지 개선, 내부통제 강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대응 등 주요 현안을 챙기며 조직 안정과 신뢰 회복에 주력했다.


실제 지난해 6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고, 핵심 공약이던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출범시켜 부실 정리 체계를 체계화했다. 그 결과, 올 6월 말 기준 8.37%에 달했던 연체율은 9월 말 6.78%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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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는 새마을금고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새마을금고비전2030위원회'도 발족했다. 규모 확장 전략에서 벗어나 기존의 지역 서민 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부동산 PF 부실로 금고 건전성이 흔들린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해왔다는 평가와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는 점이 맞물리면서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각자 차별화된 공약으로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유 이사장은 2007년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직에 취임, 당시 자산 180억원 규모였던 금고를 8724억원으로 성장시켰다. 지난달 21일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새마을금고 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출마선언문에서 "무너진 중앙회의 신뢰를 바로 세우겠다"며 중앙회를 '지시하는 조직에서 지원하는 조직'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금고 자율경영 강화, 권한 분산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 이사장은 40여년 간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06년에는 새마을금고 전국 실무책임자협의회장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맡아 금고를 이끌어오고 있다. 실무자 출신으로 조직 내부 구조를 잘 파악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문은행 도약, '상생겨제 플랫폼' 구축, 디지털 협동금융 혁신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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