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주총회 열고 장인섭 부사장 대표 선임
1995년 진로에 입사 후 홍보, 관리 부문 거친 전략통
장인섭 하이트진로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 ⓒ하이트진로
국내 대표 주류기업이자 '100년 기업'인 하이트진로가 50대의 젊은 인물로 수장을 전격 교체하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8일 하이트진로는 장인섭 관리부문 총괄 전무를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차기 하이트진로 대표로 내정하는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장인섭 신임 대표는 하이트진로의 지주사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대표이사도 맡게 된다.
1967년생인 장 신임 대표는 1995년 하이트진로 입사 이후 경영전략, 윤리·감사, 법무, 대외협력, 물류, 커뮤니케이션 등 스태프 조직을 두루 거쳤다.
기존 김인규 대표가 ‘영업통’으로 꼽혔다면 장 신임 대표는 ‘전략통’이란 평가를 받는다. ‘테라·진로’의 신화를 쓴 김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2011년부터 14년간 맡아온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
통상 주류기업 대표는 영업 출신 인사가 맡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류시장이 축소되고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시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장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장 신임 대표는 내수경기 침체와 주류 소비 감소 등 하이트진로의 대내외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재 국내 주류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음주 문화의 변화, 외식업 경기 위축,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 및 혼술 트렌드가 확산되고 외식업 경기가 침체 되면서 유흥 중심의 주류 소비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위스키 등 프리미엄 주류로 소비트렌드가 이동하며 소주와 맥주 등 전통 주류의 판매가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체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매출도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됐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조9289억원, 영업이익 1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2.8% 감소했다.
특히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고, 매출도 같은 기간 2.4% 줄어든 669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39억원으로 22.6% 감소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대표 교체에 대해 국내 주류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한 미래성장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진의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하이트진로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경영 안정 및 내실 강화, 글로벌 성장전략 추진 등을 위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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