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재부상에 '비틀'…코스피, 4100선 사수 안간힘 [시황]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2.15 10:09  수정 2025.12.15 10:09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

브로드컴발 AI 거품론 재부상

코스피서 개인 홀로 '사자'

코스닥도 하락 출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부상한 가운데 코스피가 15일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8포인트(1.39%) 내린 4109.2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42포인트(2.72%) 내린 4053.74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93억원, 152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이 홀로 570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11%)·삼성바이오로직스(2.84%)는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3.03%)·SK하이닉스(-2.98%)·삼성전자우(-2.54%)·현대차(-1.66%)·HD현대중공업(-3.32%)·두산에너빌리티(-3.26%)·기아(-1.27%)·KB금융(-0.40%)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1포인트(0.31%) 내린 934.43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74포인트(1.25%) 내린 925.60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억원, 42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27%)·에코프로비엠(0.80%)·에이비엘바이오(3.84%)·코오롱티슈진(1.60%)·리가켐바이오(0.96%)·삼천당제약(0.87%) 등은 올랐고, 에코프로(-0.18%)·레인보우로보틱스(-1.25%)·HLB(-1.04%)·펩트론(-0.93%) 등은 내렸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 내걸린 성조기(자료사진) ⓒAP/뉴시스

뉴욕 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현지시각)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오라클과 브로드컴이 AI 거품론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특히 브로드컴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도 최고경영자(CEO) 발언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AI 이외 매출 관련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다"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AI 이외 매출보다 총 마진이 더 작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으로 AI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탓에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관련 여파로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주 중심의 하락장이 예상된다.


iM증권 리서치본부는 "브로드컴발 AI 우려 확대로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금주 17일로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7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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