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연패 도전하는 LG 대항마로 삼성 부상
김현수 이탈 LG, 이재원·김윤식 등 전역 선수 가세
삼성은 최형우 영입하며 타선 강화, 불펜 약점 해결이 관건
거포 기대주 이재원은 kt로 이적한 김현수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 뉴시스
올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가 내년 2연패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는 삼성라이온즈가 꼽히고 있다.
LG는 올해 주장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현수가 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지만 거포 외야수 이재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한시름 덜었다.
투수 쪽에서는 선발 자원 김윤식과 이민호가 복귀하면서 우승 전력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삼성은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보다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40대에 접어든 최형우는 올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출루율 0.399 장타율 0.529 등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면서 내년에도 기대감이 크다.
올해 161홈런으로 팀 홈런 1위를 기록한 삼성은 김성윤-구자욱-디아즈-김영웅-최형우로 이어지는 공포의 좌타 라인을 구축해 내년 시즌 대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LG와 삼성 모두 올해 불펜에 뚜렷한 약점을 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우승을 놓고 겨루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삼성으로 돌아온 최형우. ⓒ 삼성라이온즈
LG는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이 3.52로 한화(3.51)에 이어 전체 2위였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25로 다소 높았다.
선발진은 김윤식과 이민호의 복귀로 6선발 구축이 가능할 정도로 막강하지만 불펜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의 복귀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올해 부진했던 장현식(4.35), 박명근(4.89), 이정용(5.03), 함덕주(6.00) 등 불펜진의 각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도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은 3.88로 나름 선전했지만 불펜은 4.48로 다소 높았다.
이에 삼성은 2차 드래프트에서 임기영을 지명했고,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인 우완 불펜 투수 미야지 유라를 영입했다.
여기에 빠른 공을 던지는 최지광과 김무신이 부상을 털고 마운드 위에서 건재함을 과시해야만 LG를 위협할 수 있다.
과연 2002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양 팀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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