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7시 포스팅 협상 마감, 5개팀이 관심?
류현진은 20초 전, 고우석 또한 7분 전 계약 완료
송성문. ⓒ 키움 히어로즈
마감 시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으나 소식이 잠잠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29)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KBO는 지난달 21일 키움 히어로즈 요청에 따라 송성문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이튿날 송성문에 대한 포스팅이 고지됐고 한 달간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게 됐다. 송성문의 협상 기한은 오는 22일 오전 7시까지다.
그렇다면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기량만 놓고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송성문은 KBO 8년차였던 지난해 기량을 완전히 꽃 피웠고 올 시즌도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로 지난 시즌의 모습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그리고 포스팅 자격을 얻은 올해 자신감을 등에 업고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미국 현지에서는 소속팀 물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ESPN는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최소 5팀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계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송성문이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김혜성의 데뷔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송성문의 2026시즌 성적은 36경기 출전, 타율 0.251 3홈런 15타점 15득점 3도루다. 송성문과 직접적으로 비교가 된 김혜성은 올해 다저스에서 71경기에 출전,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인 포스팅 사례. ⓒ 데일리안 스포츠
계약 시점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뿐 아니라 포스팅을 거치는 일본 선수들 또한 대형 선수가 아니라면 협상 마감을 임박해 계약서에 사인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 선수들만 놓고 보면 가장 긴박했던 선수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012년 LA 다저스와 협상 시한 20초를 남기고 사인했으며,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2023년 고우석은 7분 전에 완료했다. 올 시즌 다저스에 입성한 김혜성의 협상 완료 또한 마감 시한 3시간 전이었다.
한편, 포스팅 액수를 가장 많이 이끌어 냈던 선수는 류현진이다. 당시 다저스가 한화에 건넨 액수는 무려 2573만 7737달러(약 378억원). 그 다음으로 많은 액수는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 입성한 이정후의 1882만 5000달러(약 277억원).
류현진의 계약 총액은 6년간 3600만 달러, 이정후는 6년간 1억 1300만 달러로 약 4배 정도의 금액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포스팅 액수가 달랐던 이유는 규정의 차이 때문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시기에는 각 구단들이 포스팅 액수를 써내는 방식이었고, 지금은 규정이 바뀌어 계약 총액에 비례해 포스팅 금액이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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