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패’ 현대캐피탈, 트레블 아우라 어디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2.17 21:02  수정 2025.12.17 21:02

선두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0-3 완패, 맞대결 모두 패배

지난 시즌 36경기 단 6패, 올 시즌 14경기 만에 6패

불안한 2위 자리, 포스트시즌 진출 장담 어려워

현대캐피탈.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서 직전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현대캐피탈이 그 위용을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7-29 25-27 23-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즌 6패(8승)째를 당하며 선두 대한항공과의 격차가 승점 8로 벌어졌다.


현재 순위는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5위 OK저축은행과 격차가 승점 5밖에 나지 않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


지난 시즌 파죽의 16연승을 질주했던 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 36경기서 단 6패 만을 당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는데 올 시즌에는 14경기서 벌써 6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이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한 데에는 맞대결 성적에서 5승 1패로 압도하며 11시즌 만에 상대전적에서 우위을 점한 것이 컸는데 올 시즌에는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주전 세터로 안정감 있게 경기를 조율했던 황승빈이 10월 30일 한국전력과 경기서 왼쪽 어깨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한 때 3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은 물론 지난 2024-25시즌 최하위였던 OK저축은행과의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간판으로 활약했던 전광인과 국가대표 신호진의 트레이드 이후 펼쳐진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 두 번의 맞대결서 모두 패한 현대캐피탈. ⓒ 한국배구연맹

전날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는 주전 세터 황승빈이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48일 만에 코트에 서 모처럼 완전체를 이뤘음에도 대한항공과 힘대결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듀스 접전이 펼쳐진 1~2세트를 모두 내준 현대캐피탈은 3세트마저 23-25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 레오, 허수봉, 신펑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총 득점에서 7개 구단 중 4위, 서브는 6위에 머물며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세트당 디그는 하위권인 6위에 그치며 수비에서도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서 완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오는 20일 홈에서 아직 올 시즌 승리가 없는 OK저축은행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돌아온 황승빈이 경기 감각과 체력을 하루 빨리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자칫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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