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 대행 맡고 난 뒤 5승 1패 뚜렷한 상승세
조직력에서 앞서며 승리, 페퍼저축은행 7연패
여오현 감독 대행. ⓒ KOVO
연패 탈출이 힘겨워 보였던 IBK기업은행이 여오현 감독 대행 체제에서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기업은행은 1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20 25-14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뚜렷한 상승세다. 여오현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4연승을 달렸던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선두 한국도로공사에 패했으나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다시 승리를 거머쥐며 시즌 전적 6승 9패(승점 20)를 기록, 6위였던 순위가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기업은행은 여 감독 대행이 맡기 전 최하위에 머물고 있었다.
반면, 기업은행의 공세를 막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은 7연패 수렁에 빠지며 6위로 한 계단 더 내려앉았다.
조직력이 가른 승부였다.
기업은행은 1세트 16-16 동점 상황에서 육서영과 최정민이 3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앞서갔다. 특히 세트 막판에는 상대 외국인 공격수 조이의 공격을 세 차례나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기업은행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인 것과 달리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에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조이는 1세트에서 7점을 따냈으나 공격 성공률이 33.3%에 그쳐 효율적이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도 신바람을 냈다. 특히 서브 시 리시브가 약한 박정아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목적타를 날렸고 2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5개를 따냈다.
그러면서 페퍼저축은행의 조직력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손쉽게 2세트를 따낸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흐름을 잃지 않으며 경기를 조기에 끝냈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18점)를 비롯해 육서영(13점), 최정민(10점), 킨켈라(10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조직력에서 한 수 위임을 입증했다. 서브에이스 1개를 추가한 황민경 또한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 통산 두 번째 400번째 서브에이스를 달성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업은행. ⓒ KOVO
남자부에서는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불러들여 3-2(23-25 25-21 25-21 21-25 15-13)로 승리, 3연승 및 홈 5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2를 추가한 OK저축은행은 8승 7패(승점 23)를 기록하며,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6위 우리카드는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은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운명의 5세트에서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OK저축은행은 속공을 앞세운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고, 우리은행의 범실을 놓치지 않으며 앞서갔다.
이후 우리은행은 5점 차 뒤진 상황에서 아라우조의 서브를 앞세워 막판 추격에 나섰고 2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힘이 부족했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디미트로프와 전광인은 나란히 20득점씩 기록했고 송희채가 1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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