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만기 새마을금고 최대 3.5%·신협 최대 3.3% 등 금리 제공
예금금리 시중은행·인터넷은행·저축은행 대비 최대 0.3%P 높아
이자소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 인기…예보 한도 1억원 상향 효과도
"올해 가입분까지 소득 요건 없이 비과세 혜택 적용돼 선호도 뚜렷"
ⓒ데일리안
상호금융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 금리를 앞세워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의 관심을 끌고 있다. 3% 중반대 금리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중·저축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은 3% 중반대 금리의 정기예금(12개월 만기 기준)을 판매 중이다. 세부적으로 ▲새마을금고 최대 3.5% ▲신협 최대 3.30% ▲농·축협 3.0% 수준이다. 일부 조합과 금고는 이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 ‘특판 예금’을 통해 수신 경쟁에 나서고 있다.
성주농협은 최근 4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연 3.50% 이자를 제공하는 특판을 진행 중이다. 납입 한도는 1000만~40억 원이며, 오는 26일까지 한시 운영한다. 다만,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한국화훼농협은 지난 16일부터 6개월 만기 정기예금으로 연 3.55% 이자를 주는 특판을 진행했는데, 이틀 만인 18일 오전 3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다른 금융권보다 0.1%포인트(p)라도 더 높은 금리를 찾는 예테크 수요가 상호금융권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상호금융권의 예금 금리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최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지만, 연 3.2%대를 넘는 상품은 드문 상황이다.
같은 날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81%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카카오, 케이, 토스)의 평균 금리도 2.87%로 3%에 못미쳤다.
같은 2금융권인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92%에 그쳤다. 최고 금리 상품 역시 연 3.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상호금융만의 세제 혜택도 예테크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호금융 조합원·준조합원은 예탁금 3000만원, 출자금 2000만원까지 발생한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이자소득세(14%)가 면제되고 농어촌특별세(1.4%)만 부담하면 된다. 세금 측면에서 시중은행 예금 상품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내년부터는 비과세 혜택 적용 기준이 조정된다. 총급여 7000만원을 초과하는 준조합원의 경우 비과세 혜택 대신 5%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조합원의 출자금 배당소득 비과세 한도가 지난해 2000만원으로 확대된 점 또한 절세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9월부터 예금자 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상호금융권에 대한 예금자들의 심리적 부담도 한층 완화됐다.
상호금융의 예금 증가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집계를 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상호금융의 예·적금 잔액은 934조323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901조8674억원) 대비 3.6%(32조446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상품의 경우 개별 금고·조합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경우가 많다"며 "업권이 전반적으로는 수신금리를 낮춰가는 흐름이지만, 일부 금고는 과거 고금리로 조달했던 자금의 만기가 연말에 집중되면서 유동성 보전을 위해 한시적으로 고금리 특판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가 높은 데다,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이 올해 가입분까지는 소득 요건 없이 적용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상호금융 선호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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