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 뉴시스
20년 만에 은퇴를 결정한 황재균(38·KT 위즈)이 손편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황재균은 19일 개인 SNS를 통해 손편지를 올리면서 “오늘 저의 30년 야구 인생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하루 종일,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과 함께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2006년부터 2025년까지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썼다.
또 “야구 유니폼을 벗는다는 것이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할 줄 몰랐다”며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있었던 많은 일들을 다 이야기할 수 없기에, 저를 응원해 주신 수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 딱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큰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하고 늘 모든 면에서 노력하던 선수 황재균으로 많은 분들께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사건·사고 없이 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황재균 손편지. ⓒ 황재균 SNS
황재균은 이날 구단을 통해 은퇴 소식을 알렸다. 황재균은 2025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구단과 협상 중이었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했는데,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황재균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KT 등을 거치면서 20시즌 뛰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2200경기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 KT 유니폼을 입고 2020시즌에 프로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팀을 창단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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