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글로벌 K-POP 팬이 돼 보니…Play&Stay K-컬처 체험기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12.26 06:47  수정 2025.12.26 06:47

공연이 여행의 이유가 되는 K-콘텐츠 흐름

티켓·숙박·이동 묶은 Play&Stay로 경험 설계

팬 경험 중심 설계로 체류·재방문 효과 확대

놀유니버스, K-컬처 여행의 새 공식 제시

인천 인스파이어 아리나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 공연에서 아이돌 그룹 아이브가 공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K-콘텐츠, K-팝, K-드라마는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여행의 동기이자 이유가 됐다"_이수정 놀유니버스 글로벌기획 리더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정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장소 위주의 여정을 넘어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놀유니버스는 K-콘텐츠를 사랑하는 해외 관광객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남다른 여정을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한류 팬 규모는 약 1억 5000만명에 달한다. 방한 외국인 중 42.3%가 K콘텐츠의 영향을 받아 여행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글로벌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어디를 갈 것인가’보다 ‘어떤 콘텐츠의 세계를 직접 경험할 것인가’가 여행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OTT와 SNS를 통해 접한 콘텐츠는 '검색→계획→예약→체험→공유'로 이어지는 명확한 소비 흐름을 만들고 있으며, 이 과정 전반을 설계하는 플랫폼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국내 OTA 기업들의 움직임도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K-POP 등 K-콘텐츠 팬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체험형·연계형 여행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놀유니버스다.


놀유니버스는 최근 기존에 운영하던 외국인 전용 티켓 예매 플랫폼 interpark Global(인터파크 글로벌)을 해외 고객이 한국 여행 준비에 필요한 액티비티ㆍ교통패스ㆍ투어는 물론 공연ㆍ전시ㆍ스포츠 예매까지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NOL World’로 새롭게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놀유니버스는 K-팝 팬 중심의 상품 구성을 더욱 확대했다. 향후 놀유니버스는 특히 공연과 여행, 팬 경험을 하나로 묶는 서비스 'Play&Stay' 패키지를 더 확장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Play&Stay’는 ▲공연 티켓 ▲공연장 인근 또는 도심 숙박 ▲현장 체험 프로그램 ▲프리뷰 이벤트 및 한정 굿즈 ▲셔틀, 통역 등 편의 서비스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연결한 상품이다.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Play&Stay’ 예매 건수는 K-팝의 성장에 힘입어 2023년 론칭 대비 16배 성장했다. 현재까지 이용자의 국적은 74개국에 달하며, 해당 패키지를 통해 체류 기간이 78%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2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이수정 놀유니버스 글로벌기획 리더가 새롭게 리브랜딩한 '놀 월드'와 'Play&Stay' 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지난 2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이수정 놀유니버스 글로벌기획 리더는 "'Play&Stay'는 고객의 불편, 기대, 문제 등을 아주 깊이 들여다보고 그 흐름을 하나로 연결한 경험 설계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리더는 "공연장 매표소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 공연 종료 후 늦은 밤 택시가 잡히지 않아 당황스러웠던 경험, 공연 전후 숙박, 로컬 체험의 단절, 1인 1매만 구매 가능해 친구와 함께 가지 못했던 진짜 불편과 문제를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투어 불편함에 집중한 놀유니버스
실제 이용해 보니…"한국인도 쓰고 싶어"


그렇다면 실제는 어떨까. 직접 외국인 관광객이 되어 'Play&Stay' 여정을 따라가 봤다.


우선, 놀유니버스 인바운드 전용 앱 'NOL World'를 직접 내려받아 봤다.


메인 화면에 들어서자, Play & Stay 메뉴가 먼저 눈에 띄었다. 해당 탭을 누르자 앞으로 예정된 콘서트 연계 상품이 일렬로 소개됐다. 상품은 숙박과 셔틀, 그리고 공연 티켓까지 풀로 제공해 주는 상품부터 교통편과 공연 티켓만 제공해 주는 상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었다.


호텔 패키지의 경우 숙박 선택지도 다양했다. 서울 가든 호텔,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트리 명동, 그리고 기자가 묵었던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용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됐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호텔 패키지의 경우 숙박 선택지도 다양했다. 서울 가든 호텔,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트리 명동, 그리고 기자가 묵었던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용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됐다.


특히 이들 모두 명동, 용산 등 주요 관광 스팟과 인접해 있어 K콘텐츠와 여행을 함께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처럼 보였다.


또 눈에 들어온 점은 동반자도 함께 여정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다. 보통 콘서트 티켓의 경우 티켓팅이 치열해 1인 1매만 티켓팅이 가능해 동행자와 함께 즐길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놀유니버스는 총 2인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배려 덕분에 기자 또한 'Day6' 영케이를 좋아하는 동생과 SBS가요대전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호텔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할시 호텔부터 공연장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가 제공됐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교통편 제공이다. 호텔 패키지 프로그램만 결제하면 호텔부터 공연장까지 셔틀버스가 제공돼 SBS 가요대전이 열리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까지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었다.


이러한 장점은 공연이 끝이 나고서 더욱 빛을 발했다. 다양한 콘서트를 다녀봤지만, 어느 콘서트든 가장 문제는 '교통대란'이었다.


택시를 불러도 택시는 오지 않고 택시를 잡아도 '따따블'을 부르기 일쑤인 만큼 이러한 경험은 내국인에게도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늦은 시간 끝나는 콘서트의 특성상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놀유니버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잘 캐치한 듯 보였다. 특히 이번 SBS 가요대전의 경우 인천에서 진행된만큼 더욱 막막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공연이 끝나자, 택시를 잡으려는 행렬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놀유니버스 'Play&Stay' 패키지를 이용한 외국인 여행객들은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10시에 인스파이어 아레나 앞에 도착하는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놀유니버스의 촘촘한 여정 설계 덕분에 1박 2일 일정 내내 경험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과 불편을 최소화한 상품 구성은 한국 여행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기에 충분했다.


‘NOL world’ 앱을 통해 NCT 위시, NCT 위시, 라이즈, 아이브 등 좋아하는 스타의 공연을 예약하고, 앱 내 ‘Explore’ 기능으로 인근 인기 팝업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경험한 뒤 공연장을 찾는 구조는 한국만의 여행 방식으로 평가된다.


콘텐츠 소비와 이동, 체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은 이 같은 설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실제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Play&Stay 패키지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 91%가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체험형 상품 구조는 관광 수요 확대뿐 아니라 경제적 파급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최근 5년간 ‘놀 월드’를 통한 외국인 공연 구매 매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 약 1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6000억원, 고용유발효과 약 82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신임 대표가 2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에 놀유니버스는 향후 이러한 상품을 더 확대해 갈 예정이다. 놀유니버스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국경과 카테고리의 경계를 넘어서는 '경계 없는'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Feel Korea', 'Live Local', 'Ultra-immersion', 'X-Factor'의 앞 글자를 딴 사업 전략'FLUX'로 K-컬처를 오감으로 느끼고 완전한 몰입으로 경험하는 단 하나의 K-여정을 제안했다. 이는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결정적 관광 경험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 리더는 “롯데월드·에버랜드 같은 어트랙션, 헤어 메이크업 같은 K뷰티 체험, 로컬 투어 상품까지 제공함으로써 관광산업의 저변을 넓혀갈 것”이라며 "놀유니버스는 글로벌 OTA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NOL'만의 방식으로 세계 속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이 흐름의 상진인 'FLUX'로 다음 파동인 'Next K-Vive'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신임 대표는 "'NOL World'는 단숨히 상품 관점에서 여행 상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경험의 중심 플랫폼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며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이상적 경험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우리가 가진 기술과 콘텐츠를 통해 경험 풍성하게 하는 것이 여행·여가 플랫폼 놀유니버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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