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은행업 전망과 정책지원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5.12.31 07:30  수정 2025.12.31 07:44

금리 인하로 NIM 축소, 첨단산업 금융으로 수익·건전성 돌파

PF·가계부채 리스크 극복, 508조원 투입으로 AI·반도체 파트너 전환

252조 정책금융·환헤지·규제 완화로 은행 리스크 관리 지원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2025년 국내 은행권은 고금리 여파 속에서도 비이자이익의 증가로 호실적을 거두며 '황금기'를 맞았다.


하지만 2026년 은행 경영은 수익성 둔화와 건전성 부담이 상존하는 가운데,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 궤도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올해 은행권 영업은 가계·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전년대비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환·파생상품 거래 호조와 유가증권 처분 이익으로 비이자이익이 급증하며 실적을 지탱했다.


ELS 배상금 부담이 해소되면서 영업외손익이 흑자 반전한 점은 은행의 다각화된 수익 기반이 제 역할을 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은행이 소비자금융 중심에서 벗어나 실물경제 지원으로 전환할 동력을 제공한다.


다만 연체율 상승과 지방은행의 실적 부진은 업계 양극화를 드러내며, 가계대출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조적 취약성을 노출했다.


​내년 수익성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지속 축소되며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대출금리가 점진 하락하는 반면, 예금자보호한도 상향과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고금리 예·적금 경쟁이 조달금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여신성장 둔화와 정책대출 확대는 은행의 이자이익을 더욱 옥죄지만, 생산적 금융 수요와 디지털 금융 확대로 비이자이익이 일부 완충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은행이 수익 구조를 재편하지 않으면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수수료 기반 사업의 다변화가 생존의 핵심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은행의 건전성은 금리 인하 효과로 점진 개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둔화 및 소비부진의 지속으로 중소기업·자영업자 부실이 확대될 우려가 크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부채 누적은 연체율 상승 압력을 키우며,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은행이 과거처럼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의존하기보다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대응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PF의 경우 비핵심 프로젝트의 선별적 철회로 해당 비중을 축소하는 등 ​사후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의존하는 행태를 벗어나야 한다.


​은행은 가계·부동산 대출 중심에서 첨단전략산업과 중소벤처 육성으로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해야 한다. 은행이 가계·부동산 대출 중심에서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는 것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닌, 실물경제 성장 동력으로의 역할 재정립을 의미한다.


5대 금융지주가 약속한 5년간 508조원 규모의 자금 투입은 대전환의 구체적 실행 계획이다.


특히 은행권은 AI·반도체·바이오헬스 등 첨단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야 하며, 이는 기존 소비자금융 의존으로 인한 NIM 하락 리스크를 상쇄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이자이익 원천을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은행의 건전성 관리와도 직결된다. 첨단산업 대출은 전통 부동산 PF 대비 변동성이 낮고 성장 잠재력이 높아 연체 리스크를 분산한다.


다만 기술평가 역량 강화와 산업별 전문팀 구축은 필수적이다. 예컨대 AI 스타트업 투자는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델 도입으로 보완 가능하며, 중소벤처 육성 시 정부 보증·지분투자 연계가 자본비율 희석을 방지할 방안이다.


궁극적으로 은행의 사업 전환은 은행을 '대출 제공자'에서 '산업 성장 파트너'로 변화시켜며, 2026년 수익성·건전성 동시 제고를 위한 핵심 전략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6년 정책금융을 252조원 규모로 확대하며 5대 중점 분야(첨단산업·유망산업 등)에 150조원을 집중 투입해 은행의 생산적 대출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자본규제 합리화와 핵심성과지표(KPI) 개선으로 은행의 리스크 회피를 줄이고, 검사·면책 제도 완화로 대출 유인을 높여야 한다. 고환율 애로 완화를 위한 환헤지 지원도 은행의 건전성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고환율 애로 완화를 위한 환헤지 지원은 2026년 은행 건전성 제고의 핵심 정책 수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환차손 리스크가 커졌다. 정부가 제시한 31조8000억원 규모의 환헤지 지원(환율파생상품 보증)은 은행의 해외 환노출 위험을 줄여 NPL(고정부실채권) 발생을 사전 차단함으로써 RWA 증가를 억제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 패키지는 은행의 수익·건전성 동시 제고를 가능케 할 핵심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글/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jyseo@smu.ac.kr / rmjise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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