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 오를 때 2차전지 3% ↓
악재에도 개인은 2차전지주 '사자'
'EV 악재', 이달 말까지 이어질 듯
"1월 말 실적 발표 전후 매수 추천"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서 삼성SDI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도약을 거듭하고 있지만, 2차전지주는 잇따른 악재를 소화하며 잰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반도체 독주 장세 속 2차전지주 매수를 이어 온 개미들의 한숨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연말(12월 26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10.15%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2.60%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봐도 2차전지 업종의 약세가 확인된다. 구체적으로 포스코퓨처엠(-7.73%), 에코프로비엠(-5.90%), 에코프로(-4.21%), LG에너지솔루션(-3.20%)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기존 계약 해지 소식, 유럽연합의 친환경 규제 완화 등이 업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는 각각 포드, 테슬라와의 '계약 해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지난 연말 유럽연합은 2021년 대비 2035년 탄소배출 감축 규모를 기존 100%에서 90%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연이은 악재에도 2차전지주 순매수에 나선 개미들은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는 코스피 불장에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실제로 에코프로는 개인 순매수 5위, LG에너지솔루션은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업종과 관련해 리스크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배터리 사업 관련 비관적 전망을 유지한다"며 "(업계의) 계약해지와 저조했던 공급 계약 이행률 등의 공시는 펀더멘털이 훼손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공지능(AI) 사이클에 힘입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거란 기대감도 제기되지만, 당분간 하방 압력 강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 연구원은 "AI 인프라 수요와 동행하는 ESS 성장성은 2025~2027년 영업실적 및 주가 변동에 선반영됐다"며 "EV 사업의 하방 위협은 현실화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악재 소화 국면이 이달 말 마무리되면,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북미 합작 공장 가동중단 발표가 비관의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며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1월 말 실적 설명회를 통해 눈높이 조정이 충분히 진행되면, EV 악재에 둔감해져 주가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1월 말, 전기차 관련 부정적 코멘트와 가이던스를 소화해야 해 당분간 반등 동력을 찾긴 어렵다"면서도 "ESS 수혜주들의 올해 및 내년 이익을 감안하면, 가격 기준으로는 매수 가능 범위에 들어왔다"고 짚었다.
다만 "전기차 관련 최악의 분위기가 예상되는 1월 말 실적 발표 시즌 전후가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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