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건설업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제조업 조정과 건설 부진이 동시에 작용하며 반등 속도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개한 1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조업일수 감소 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비스업 회복이 이어지며 소폭 반등했지만 전월 감소분을 충분히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건설업 부진은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11월 건설기성은 전년 대비 17.0% 감소했다. 건축과 토목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침체 흐름이 이어졌다. 건설업 기업심리지수도 장기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제조업은 일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조정 영향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금액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수출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고 물량 기준 생산 증가세는 둔화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 생산은 미약한 증가에 그치며 제조업 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소비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11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회복되며 전체 소비를 지탱했다. 도소매 금융 보험 보건 사회복지 등 서비스업 생산도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1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기계류 투자가 부진을 지속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은 12월 기준 전년 대비 13.4% 증가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은 부진이 이어졌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증가 폭이 제한됐고 무역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1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감소는 지속됐다. 물가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물가안정목표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유지했다.
KDI는 “건설업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소비 회복이 경기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건설과 제조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 반등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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