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공급망 변수 속 북미 생산 전략 점검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DB
LG전자와 LG이노텍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 일정 직후 멕시코를 찾아 현지 생산 거점과 사업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 전략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기 위한 행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CES 일정을 마친 직후 주요 경영진과 함께 멕시코 사업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 취임 후 첫 방문이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는 냉장고·TV·세탁기 등 주요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류 사장은 생활가전(HS)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지난해까지도 멕시코 생산기지를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장 점검은 미국 관세 정책과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생산·공급 전략을 재점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류 사장은 멕시코에 위치한 차량용 전자·전기장비(전장) 관련 공장도 함께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LG이노텍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역시 CES 이후 멕시코를 찾아 현지 사업장을 점검했다. 문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한 모빌리티 부품 신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현황과 투자 성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멕시코에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과 모터, 조명 등 모빌리티 부품을 생산해왔다. 최근 늘어나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 산후안델리오 생산법인 인근 약 3만 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증설했으며, 신공장은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LG이노텍은 멕시코 신공장 가동을 통해 고부가가치 모빌리티 부품 생산을 확대하고,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에 보다 밀착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영진 현장 행보를 두고, 단순한 점검을 넘어 중장기 북미 전략과 생산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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