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망보고서] 상호금융, 새 국면 속 최우선 과제는 '건전성·수익성' 회복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1.14 07:08  수정 2026.01.14 14:49

지난해 상반기 9111억원 순손실…대규모 충당금 적립·수익성 위축 여파

자산 건전성 지표도 악화 흐름…연체율 5.70%, 전년 말 대비 1.16%P ↑

중앙회 대응에도 구조적 부담 여전…실질적 회복 시간 필요하단 목소리도

수장 교체도 주요 변수로 꼽혀…건전성 회복·업권 신뢰 강화 목표될 듯

2026년 상호금융업권은 주요 중앙회 수장 교체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면서,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회복이 핵심 경영 과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농협·수협·신협 홈페이지

2026년 상호금융업권은 주요 중앙회 수장 교체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면서,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회복이 핵심 경영 과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와 유동성 대응으로 단기 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내수 부진과 지역 경기 둔화, 조합별 리스크 편차 등 구조적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상호금융권(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은 91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부실 자산 정리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위축된 결과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권(새마을금고 제외)의 연체율은 5.70%로 전년 말(4.54%) 대비 1.16%포인트(p) 상승했다. 2022년까지 2%대에 머물렀던 연체율은 부동산 PF 부실 여파와 충당금 부담 확대 속에 빠르게 높아진 모습이다.


이에 상호금융권은 PF 익스포저 축소, 부실채권 매각,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 실적 개선보다는 중장기적인 안정성을 우선하는 보수적 전략이다.


중앙회 차원의 부실 정리와 유동성 대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측면의 구조적 부담은 여전히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 경기 부진과 지역 경제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합별 자산 규모와 리스크 관리 역량 차이가 커 업권 전반의 회복 속도가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실질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감독 주체가 분산된 구조 속에서 내부통제 수준과 리스크 관리 역량의 편차가 여전히 크고, 개별 조합의 부실이 중앙회 부담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026년을 앞두고 단행된 주요 중앙회 수장 교체는 업권 전반의 경영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위기 국면에서 수장의 리더십이 조직 안정과 구조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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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는 지난달 제20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위기관리 기조의 연속성을 택했다. 취임 이후 위기 수습 능력에 대한 내부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수익성 제고 ▲건전성 강화 ▲지속가능 성장 실현 ▲자율경영 확대 ▲상생경영 실현 등 5대 축을 중심으로 한 33개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단기간의 외형 확대보다는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둔 안정적인 운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협은 지난 7일 제34대 중앙회장 선거를 통해 고영철 이사장을 차기 수장으로 선임했다. 연체율 상승과 조합 간 리스크 편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건전성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 역시 중앙회 중심의 관리 기능을 강화하며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경기 둔화와 조합원 차주의 상환 부담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여신 확대보다는 자산 관리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권의 최우선 과제는 개별 조합의 건전성 관리 역량 강화와 안정적 수익 기반 재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외형 성장보다는 자산 건전성 회복과 비용 효율화에 기반한 보수적 경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조합별 경영 성과의 차별화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관리·감독 시스템 정비가 병행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상호금융업권 전반의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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