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서 넘어지며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회복 기간 4∼5개월, 오는 3월 WBC 출전 사실상 불발
2026시즌 뒤 FA 자격 재취득, 잦은 부상에 대박 꿈 ‘가물가물’
또 한 번 부상 시련이 찾아온 김하성. ⓒ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야수 김하성에게 또 한 시련이 찾아왔다.
애틀랜타는 1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수술받았다”며 “회복 기간은 4∼5개월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MLB.com에 따르면, 한국에 머물던 김하성은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쳤다.
김하성은 5∼6월 정도는 돼야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송성문이 최근 타격 훈련을 하다가 옆구리 근육(내복사근)을 다쳐 4주 진단을 받아 WBC 출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나설 것이 유력했던 김하성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류지현 감독의 근심이 깊어지게 됐다.
김하성 개인에게도 이번 부상은 너무도 안타깝다.
그는 2025시즌을 마친 뒤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 장기 계약을 노렸지만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MLB에 입성한 그는 루키시즌부터 2023년까지 3년단 한 번도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지 않으며 견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하성은 2024년 8월 21일 MLB 입성 후 처음으로 IL에 올랐다. 그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어깨를 다친 그는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2024시즌 종료 뒤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29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사실상의 FA 재수였다.
안타깝게도 탬파베이 이적 후에도 그는 부상 불운에 시달렸다.
어깨 수술로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지난 7월에야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김하성은 탬파베이서 허리와 종아리 등에 잦은 부상을 당하며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탬파베이에서 단 24경기에 나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1에 그친 그는 결국 9월 초 방출돼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FA 대박 꿈이 희미해지는 김하성. ⓒ AP=뉴시스
다행히 애틀랜타 이적은 김하성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24경기에 나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를 기록했다. 한 때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애틀랜타 이적 후 부활조짐을 보였다.
정규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애틀랜타 잔류와 옵트아웃 행사를 두고 고민하다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 대신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시장 상황을 검토한 뒤 연봉 1600만 달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달랐고, 결국 애틀랜타와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김하성에게는 올해가 선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한 해였는데 시즌 시작 전부터 전력에서 이탈하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로서 김하성의 복귀시점은 빨라야 5월 중순이다. 시즌 초반 2~3달 정도 실전 공백이 생긴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FA를 앞두고 치명적 악재다. 자칫 조급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끊이지 않는 부상에 또 한 번 발목이 잡히지는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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