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망에 올라탔다'…효성, 작년 영업익 77.7%↑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1.30 18:16  수정 2026.01.30 18:19

효성중공업 실적 급증으로 지주 실적 개선

AI 확산 따른 글로벌 전력망 투자 수혜 본격화

스판덱스 회복 조짐 속 화학 부문은 적자 축소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이 초고압변압기 누적생산 10조원을 돌파하고 기념식을 개최했다.ⓒ효성중공업

효성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조4317억원, 영업이익 393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7% 늘었다.


효성중공업을 비롯한 사업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손익 확대와 효성티앤에스 등 자회사 수익성 회복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2026년에도 전력 시장 수요 확대와 스판덱스 판가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은매출 5조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1.9%, 106% 성장했다. 중공업 부문은 글로벌 전력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망 확충 수요가 확대되며 미국과 유럽 주요 시장에서 수주가 빠르게 늘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1조7430억원, 영업이익 2605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회사는 미국 멤피스 공장 증설과 HVDC 독자 기술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업황 부담 속에서도 방어적인 실적을 유지했다.매출은 7조6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15억원으로 7.1% 줄었다.


섬유 부문에서는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스판덱스 판매량이 늘며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다. PET·NY 부문은 시황 부진에도 차별화 제품 판매와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 폭을 줄였다. 다만 무역 부문은 유럽 철강 쿼터 축소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회사는 스판덱스 가동률과 재고 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향후 생산 효율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할 방침이다.


효성화학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 폭은 축소됐다.매출은 2조3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605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폴리프로필렌(PP/DH) 부문은 베트남 공장 정기보수와 판가 하락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폴리케톤(POK)은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는 2026년 베트남 공장 가동 정상화와 옵티컬 필름 부문의 환율 효과 및 생산량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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