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대표팀. ⓒ 뉴시스
4년 전 넘어졌던 대한민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 대표팀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할 수 있을까.
최민정(28), 김길리(22·이상 성남시청), 임종언(19·고양시청), 황대헌(27·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에 나선다.
준준결선부터 결선까지 10일 하루에 진행되는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남녀 4명이 각각 500m씩 맡아 달리는 혼성 계주는 양성평등을 주요 과제로 여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조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자 계주(5000m), 여자 계주(3000m)와 달리 18바퀴만 돈다. 사실상 단거리 종목으로 불리는 만큼 초반 스타트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1번 주자는 ‘에이스’ 최민정이다.
여자 대표팀 가운데 스타트 능력과 단거리 주파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는 최민정은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3차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1번 주자로 나서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스타트 훈련에 집중한 최민정은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은메달 획득한)스노보드에서도 나타났듯 올림픽은 모른다. (메달은)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며 “혼자 잘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더라.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민정 말대로 최고의 국제무대인 올림픽은 많은 변수가 있다.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준준결승에서 막판에 넘어지는 바람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아쉽게 탈락했다. 당시 대회는 빙질 상태가 적합하지 않아 여러 차례 논란을 초래했다.
현재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팀도 있다. 중국이 그랬듯, 이탈리아에서도 결정적 순간 개최국을 의식한 편파판정도 우려된다.
최민정 말대로 올림픽은 모른다. 빙질 상태도 중요하지만, 계주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제대로 선보이려면 주어진 환경에서 하나가 되어 집중해야 원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림픽 때마다 잡음을 일으켜 빈축을 샀던 한국 쇼트트랙이 첫 레이스에서 완전한 하나가 되느냐는 쇼트트랙 의존도가 큰 한국 선수단과 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는 대목이다.
최민정-김길리.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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