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한 달째로 접어든 28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전격 참전했다.
ⓒ사나 EPA=연합뉴스
이로 인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물류 동맥’인 홍해마저 항행의 자유가 위협받게 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예멘에서 자국 영토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확인하고, 방공시스템을 가동해 요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군사행동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후티 매체 알마시라가 보도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적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 등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이는 이란, 레바논, 이라크, 팔레스타인의 저항전선을 지원하겠다는 이전 발표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그리고 저항전선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우리의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리 대변인은 “이 작전은 이란의 무자헤딘(이슬람 성전사) 형제들과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수행한 영웅적인 작전과 시기적으로 일치했다”고 덧붙여,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이란 군부 및 헤즈볼라 등과의 사전 조율 속에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26일,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예멘 인민으로서 우리는 의리에는 의리로 보답한다”며 “군사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전개되면 지난 교전 때와 마찬가지로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개입을 예고한 바 있다.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 핵심 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이 참전한 상황 속에서도 그간 군사 개입을 자제해 왔으나, 이번 공격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무력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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