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북한이 대화하란대서 하겠나"
송언석 "대통령이 할 말이냐…국가 존재 의미 부정"
나경원 "유가족에 잔인한 비수…귀를 의심케 하는 망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의 사과를 받아달라는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의 요청에 "사과하란다고 해서 사과하겠나"라고 발언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은 유가족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지적하며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가 아니라 '한조관계'라고 한다"고 통일부 장관의 발언도 함께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딱 한 마디만 하겠다'며 "북한이 대화하란대서 하겠습니까"라고 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 달라는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의 요청에 "사과하라고 해서 북한이 사과하겠느냐"고 답했다.
이와 관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16년 전 가족을 잃고 피눈물 흘리며 살아온 유족들에게 대통령이 할 말이냐"며 "유족들이 바란 것은 단순히 김정은 정권의 사과가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순국한 군인들을 위한 국가의 책임있는 자세였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국가가 우리 젊은 군인의 목숨을 앗아간 무도한 집단을 상대로 끝까지 반성과 책임을 요구하며 그 명예를 지켜달라는 간곡한 호소였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 대통령이 '사과하란다고 사과하겠냐'며 유족들에게 면박을 준 것은 국가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천안함 유가족의 가슴에 또다시 잔인한 비수를 꽂았다"며 "귀를 의심케 하는 망언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야당과 언론,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향해서는 그토록 집요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윽박지르던 광기는 어디로 갔는가"라며 "정작 우리 청춘들을 차디찬 바다에 수장시킨 진짜 가해자 앞에서는 입도 뻥긋하지 못하는 비굴함이 경악스럽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어 "'사과하란다고 해서 북한이 사과하겠습니까'라는 그 가벼운 한마디가 46명 용사의 희생과 유가족의 절규를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향해서는 사과를 요구하고 반성을 강요하고 집요함을 넘는 광기를 보이는 대통령이 정작 대한민국 청춘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북한을 향해서는 사과 요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북한에 사과조차 요구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안보관은 결국 굴종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유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북한에게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라"며 "그것조차 못 하겠다면 국가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설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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