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자본연 보고서
"해외ETF, 젊은층 주력 투자자산
레버리지 투자 비중 가장 높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마련해야"
금융·외환 당국이 환율 상승 '주범'으로 지목한 서학개미들의 투자 행태 및 성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금융·외환 당국이 환율 상승 '주범'으로 지목한 서학개미들의 투자 행태 및 성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 거래 데이터에 기초해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자본이 적은 2030 청년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레버리지·인버스 등 고위험 상품을 빈번히 거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려운 만큼, 투자자 보호 과점에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자본시장연구원의 강소현 선임연구원과 김민기 연구원이 최근 펴낸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여전히 국내주식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2030 투자자의 경우 해외자산 비중이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연구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대형 증권사로부터 취합한 표본 고객별 일간 포트폴리오 내역 및 거래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특히 2030세대는 해외상장 주식·상장지수상품(ETP)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주요 투자층으로, "해외투자 확대의 중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전체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보유금액은 약 5196만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주식 보유금액은 전체의 64%(3318만원)를 차지한다.
하지만 20~30대의 해외 ETP 보유금액은 약 2000만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60.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연구원은 "젊은 층에서 해외 ETF가 사실상의 주력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관련 맥락에서 젊은 층일수록 해외시장 및 새로운 상품 유형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위험 감수 성향이 클 거란 분석이다.
실제로 2030 세대의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배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고수익형 상품에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의 강소현 선임연구원과 김민기 연구원이 최근 펴낸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 세대의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시장연구원
젊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두 연구원은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와 행태적 편의는 투자자에게 내재된 특성이므로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레버리지·인버스 ETP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기적 성격의 투자를 과도하게 유도하지 않도록 상품 구조, 공시 내용, 판매 관행을 정교하게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상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정보 제공과 경고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년층과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직관적인 위험 경고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최신 데이터를 활용한 추가 연구 필요성도 제기된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2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서학개미 인구집단을 보면 오히려 청년층 규모가 작고 40~50대 비중이 굉장히 크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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