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 122만명
짧은 연휴에 일본·중국으로 떠나
텅 빈 전통시장…1월 BSI 69.7
설 연휴를 앞둔 1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뉴시스
올해 설 연휴도 출국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휴 동안 하늘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12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다.
고물가와 내수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전통적 명절보다 여행을 추구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한국 경제 소비 지도가 뒤바뀌고 있다.
“짧아도 떠난다”…122만명 하늘길 이용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설 연휴 기간 이용객 전망’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13~18일) 동안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환승객 제외)은 약 12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일 평균 20만4000명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 여행객과 출발여객은 14일에 가장 많고, 도착 여객은 18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명절 연휴 일본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일본으로 떠나는 관광객은 18만54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12만3486명), 동남아 국가들(20만4084명), 유럽 국가들(3만5740명)이 뒤를 이었다. 올해 설은 연휴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단거리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껴서 해외로…텅 빈 국내 상권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시스
올해 설 여행 트렌드는 ‘선택적 과소비’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이른바 ‘짠테크’에 집중하던 소비자들이 명절 여행에서 지갑을 여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다.
또 명절 선물이나 차례상 비용을 간소화하고, 여행에 투자하는 소비가 사실상 정착돼 가고 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차례상 비용에 돈을 조금 더 보태 일본 등 가까운 곳으로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오는 게 훨씬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의 증가는 곧 국내 상권이 텅 비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항공사와 면세점 등은 명절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내수 시장은 ‘설 대목’이 실종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 상인들이 마주한 현실은 더욱 가혹하다. 대형마트와의 해묵은 경쟁에 더해, 설 연휴가 제수용품 구매가 아닌 해외 출국의 기간으로 재정의되면서 전통적인 명절 특수 공식마저 실종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달 발표한 전통시장 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1월 BSI는 69.7로 전월 대비 11.1p 하락했다. 또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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