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기계산업 2025년 성과와 2026년 전망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생산 및 수출입 추이와 2026년 전망.ⓒ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은 올해 국내 기계산업이 전반적인 무역환경 악화, 중국 경제 성장세 정체 등의 부정적인 요소로 인해 소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연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기계기술정책 제121호 ‘기계산업 2025년 성과와 2026년 전망’을 발표했다.
기계연에 따르면 지난해 기계산업은 전반적인 수출의 감소세로 생산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48조원으로 추정되며 수출은 5.4% 감소한 576억 달러, 수입은 10.2% 증가한 593억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장비의 수입이 크게 증가해 2010년 이후 15년 만에 무역 적자(1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계연은 “올해 기계산업은 담수 및 발전 플랜트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경제 성장세의 정체, 대(對)미 관세 리스크 지속 등의 부정 요인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생산은 보합세, 수출은 지난해 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공작기계 분야는 지난해 공작기계 수주 누계액이 전년 대비 0.3% 증가했고, 글로벌 제조업 설비투자 회복이 반영되어 전년 대비 7.4%의 수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공작기계산업은 수요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 지속으로 인해 생산, 수출 모두 3~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분야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대형 원전 프로젝트 수주로 2024년 대비 2025년 수주가 26.2% 올랐으나 두코바니 원전과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는 올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수주는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기계 분야는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5년 수출은 2024년 대비 5.5% 줄었다. 2026년에는 미국 관세 이슈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나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상업용 냉난방기 등은 중동·아시아 지역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 수출은 유럽 일부 국가와 신흥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4년 대비 3.5% 증가한 53.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럽 신흥국 및 중동 지역 수출이 증가될 것으로 보여 2026년 수출액은 2025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기계 분야 수출은 기저효과 및 대미 수출 증가세 전환으로 2024년 대비 8.5% 증가한 9.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관세 이슈의 불확실성 등으로 2026년 수출은 2025년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농기계 업계의 유럽 시장 맞춤형 전략, 공급망 효율화 등으로 대미 수출의존도 축소 및 신흥시장 발굴에 성과를 보이고 있어 감소 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장비는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역대 최고의 반도체 수출을 기록했으나 반도체 핵심 제조장비의 수입은 크게 늘어 무역적자에 영향을 끼쳤다.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는 IT 제품 등 전방산업의 수요회복과 대중 수출 증가 등으로 지난해 수출은 20.3%로 늘어 13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6년에도 소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분야는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조정 등으로 2025년 수출액은 전년대비 15.5% 감소한 43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6년은 캐즘의 장기화 및 국내 배터리 3사의 해외 생산 비중 증가 등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수출입, 내수, 생산 모두 2025년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이차전지 장비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주요기관들은 미국 관세 이슈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수출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2025년 대비 2026년 기계산업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판로개척, 수요산업을 중심으로 한 일반기계 수요 증가 등을 기계산업의 긍정적인 요소로 손꼽았다.
길형배 선임연구원은 “올해 기계산업은 미국 관세 이슈 등으로 인한 무역환경 악화와 같은 부정적 요인과 지속적인 플랜트 투자확대 등의 긍정요인이 상존한다”며 “15년 만에 무역적자로 전환되었지만 단기적 현상으로 보이며 IT, 반도체 등 수요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주요 핵심품목의 수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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