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둔화에도 배당 확대한 손보 3사…환원 정책 실행력 ‘부각’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2.25 07:07  수정 2026.02.25 07:07

순익 감소 속 결산배당 상향…삼성·DB·메리츠 ‘기조 유지’

킥스 200% 상회 자본 완충력…배당 여력 갈랐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실적 감소에도 결산 배당을 확대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다.ⓒ연합뉴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실적 감소에도 결산 배당을 확대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다.


보험손익 둔화와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 규모를 늘리면서, 중장기 환원 정책의 연속성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손보 3사는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결산 배당을 전년보다 늘렸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그러나 1주당 1만9500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하며 배당 규모는 2.6% 확대했다. 실적은 소폭 줄었지만 주주환원 기조는 유지한 셈이다.


DB손보 역시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을 상향했다. 결산 주당배당금은 7600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고, 배당성향은 30%다.


앞서 DB손보는 2028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주주환원율을 3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배당 결정은 해당 목표를 이어가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메리츠화재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6810억원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지만, 보통주 기준 연간 배당금은 7959원으로 확정했다.


기말배당금 4687원, 중간배당금 3272원을 합친 규모다. 배당성향은 49.5%로 전년 대비 10.8%포인트(p) 상승했다.


이들 3사의 공통점은 실적 감소에도 환원 정책을 후퇴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과 보험손익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배당을 유지·확대한 것은 자본 여건을 토대로 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모두 200%를 상회하고 있다.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웃도는 자본 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손익 변동이 배당 정책의 직접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IFRS17 체계에서는 당기순이익뿐 아니라 보험계약마진(CSM) 잔액, 준비금 적립 규모, 요구자본 수준 등이 함께 고려된다.


이에 따라 동일한 이익을 기록하더라도 실제 배당 가능 재원은 회사별 자본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자본 여건의 차이가 향후 배당 정책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 비율이 안정적인 회사는 환원 정책을 이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부 유보를 통한 건전성 관리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자본 규제 도입과 보험손익 둔화로 업계 전반의 자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자본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회사들은 배당 확대는 물론 배당 자체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가용 재원을 확보한 회사들이 배당을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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