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다 높고 주식보다 안전하다"
최고 14% 수익률… 은행 라인업 강화
낙아웃 구간 및 중도해지 유의해야
ⓒ데일리안
은행권이 이탈하는 수신 고객을 붙잡기 위해 '지수연동예금(ELD)' 상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안전자산인 예·적금을 떠난 자금이 증시로 향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면서다.
낮은 금리로 일반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주가 상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시내 은행 창구에서 시민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은행들은 ELD 상품을 통해 수신 방어에 나서고 있다.
증시 활황으로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빠지고 있고, 예금금리는 연 2%대까지 내려앉으면서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ELD 상품은 고객이 맡긴 예금 원금 대부분을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 중 일부를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과 연동된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다.
실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주요 은행의 지난해 ELD 판매액은 약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고 싶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지수 상승기에 맞춰 공격적인 상품 설계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최고 수익률 연 10%를 내걸고 'SOL메이트 세이프지수연동예금' 모집에 나섰다.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이 2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수가 오를수록 이자율이 비례해서 높아지는 구조다.
국민은행 역시 지난달 1호 상품에 이어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2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의 성향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특히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은 지수가 20% 내에서 움직일 경우 최저 연 2%에서 최고 연 14% 수익률을 제공한다.
다만 지수가 과도하게 오를 경우 최저 수익률로 확정된다.
하나은행 역시 현재 최고 연 10% 수준의 기대수익률을 제공하는 ELD 상품을 판매 중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조만간 올해 첫 ELD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은행권이 ELD 판매에 적극적인 또 다른 이유는 비이자수익 확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예대금리차를 통한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ELD 판매로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도 환영받는 모습이다.
증시가 활황일수록 고객의 상품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는 다시 은행의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가입 전 상품 구조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수가 특정 구간을 벗어날 경우 최저 보장 이율만 지급받게 된다"며 "특히 요즘처럼 코스피 상승률이 높을 때는 본인이 예상하는 지수 전망치와 낙아웃 구간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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