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대부터 50대까지 흡수…10년 내 점유율 더 커진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3.02 07:00  수정 2026.03.02 07:00

테슬라, 2030 수입브랜드 신차 구매 압도적 '1위'

4050서도 벤츠 제쳤다…1위 BMW와도 100여대 차이

‘전통 강자’ 구도 흔들…전기차 시대 소비자 선호도 이동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중심 브랜드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그동안 BMW·벤츠 등 독일 브랜드가 견고하게 지켜온 40~50대 시장에서도 사실상 동등한 입지에 올라섰다. 수입차 시장의 세대별 선호 구조가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2025년 연령대별 승용 신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2030 수입차 시장에서 2만1340대를 판매해 점유율 38.2%를 차지했다.


2위인 BMW(1만3321대)와 비교해도 약 8000대의 차이로, 사실상 압도적인 1위다. 2030 세대에서 테슬라의 지위는 단순한 ‘인기 브랜드’ 수준을 넘어 독주 체제에 가깝다는 평가다.


주목할 대목은 40~50대다. 2030세대보다 구매력이 높아 그동안 벤츠와 BMW가 강세를 보여온 핵심 소비층이지만, 테슬라가 당당히 끼어들었다. 단순히 ‘MZ세대 전기차’가 아니라, 중장년층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다.


2025년 연령대별 승용 신차등록대수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작년 테슬라는 4050세대에서 2만5511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 1위 BMW(2만5643대)와의 격차는 100여대에 불과하다. 4050세대에서 흔들림 없이 인기를 구가하던 벤츠는 2만1553대로 3위로 내려앉았다. 테슬라와의 차이는 4000대에 이른다.


지난해 테슬라가 BMW, 벤츠에 이어 수입차 전체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한 배경은 60~70대에서 확인된다. 60·70대 수입차 시장에서는 벤츠(7320대)가 1위를 유지했고, 이어 BMW(4569대), 렉서스(3605대)가 뒤를 이었다.전통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뚜렷해 이 연령대에서 테슬라는 5위에 머물렀다.


이는 국내 수입차 시장을 테슬라가 이미 상당 부분 잠식했음을 보여준다. 사실상 20~50대 소비자층에서는 BMW·벤츠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향후 10년 내 테슬라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진행될 수록 전통 내연기관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 구도가 옅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더이상 떠오르는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이미 무서울 정도로 국내 소비자층을 다양하게 흡수한 상태"라며 "전기차 보급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수록 수입차 시장의 권력 지형은 더욱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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