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특화 기술로 양수발전 시장 공략…관련 공법 특허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3.03 10:45  수정 2026.03.03 10:46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갠트리 크레인(문(門) 모양의 대형 크레인)아래로 수직터널 굴착이 완료된 모습.ⓒDL이앤씨

DL이앤씨가 양수발전에 특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일 DL이앤씨는 지하 100m 이상 대심도 수직터널을 효율적으로 시공할 수 있는 ‘양수발전 특화 슬립폼(콘크리트를 부을 때 모양을 잡아주는 틀)’ 공법을 개발해 특허를 내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양수발전소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시공 역량도 함께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양수발전소는 물을 가두는 상·하부 댐과 이를 연결하는 수직터널, 댐의 물로 전력을 생산하는 지하발전소 등으로 구성되는데 DL이앤씨는 이 중 ‘지하발전소 공정’과 ‘수직터널 공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터널 내부에서 슬립폼을 이동하는 방식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유압잭을 이용해 슬립폼을 밀어올렸으나 특허 기술은 슬립폼을 와이어에 매달아 공중에 부유하듯 설치한다.


이를 통해 슬립폼을 기준으로 작업자의 동선을 상·하부로 분리해 작업 공간이 하부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했다. 기존 상·하부 공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작업 기간도 20%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게 DL이앤씨는 수백미터에 이르는 수직터널 굴착에 쓰이는 최첨단 굴착 장비 RBM(Raise Boring Machine) 시공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


RBM은 수십 개의 칼날이 장착된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대형 장비로, 고난도의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최근 5년간 RBM시공 실적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는 DL이앤씨가 유일하다.


최근에도 DL이앤씨는 RBM을 활용해 부산 욕망산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120m의 수직 터널 굴착을 완료했다.


또 복잡한 지하공간 공사의 굴착 공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분할 굴착 공법’도 적용하고 있다.


터널 단면을 12개 구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굴착하고, 각 구간에서 발생한 발파 충격을 먼저 굴착된 작은 공간으로 분산시키는 원리다. 이를 통해 지상 구조물에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하고 터널의 안정성도 높였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수직터널 공정을 위한 특화 기술력과 국내 최대 규모 도심 지하공간인 GTX-A 서울역 등 특수 지하공간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양수발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력과 경험을 고도화해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포천양수발전소를 비롯한 양수발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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