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전 분양물량 집중…전국서 7.1만가구 공급 예고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3.08 08:00  수정 2026.03.08 08:00

봄 분양 성수기…겨울철 비수기 대비 물량 2배 증가

수도권 4만2534가구·지방 2만8995가구 분양 예정

ⓒ데일리안 DB

겨울 비수기를 지나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봄 성수기를 맞아 공급을 확대한다.연초까지 일정을 조정해 온 건설사들이 올해 6월 지방선거 전 분양 계획을 재정비하면서 전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민간아파트(임대 제외) 물량은 분양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약 6만 가구를 제외하고 194개단지, 총 16만5673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봄철 3~5월 분양 예정 물량은 84개 단지, 7만1529가구로 전체의 약 43%를 차지한다.


이는 직전 3개월 분양 물량인 3만1961가구보다 123.8% 증가한 수준인다. 공사비 상승과 분양가 부담, 시장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일부 사업장이 일정을 미뤘다가 성수기에 맞춰 공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5015가구)과도 비교하면 분양 물량은 약 104.28% 확대됐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올해 봄 46개단지, 4만2534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1년 전(23개단지·2만1854가구)보다 94.63% 증가했다. 정비사업과 택지지구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역시 공급이 크게 늘었다. 올해 봄 지방 분양 물량은 38개단지, 2만899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개단지·1만3161가구) 대비 120.31% 분양 물량이 늘었다.


다만 지방의 경우 미분양 부담과 사업성 저하 등의 영향으로 신규 사업 추진이 제한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별로는 수요가 확보된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봄 분양 성수기와 함께 오는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분양 일정을 마무리하려는 사업장이 늘면서 공급이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수도권은 입지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방은 생활 인프라와 일자리 등 주거 여건이 우수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기반의 선별적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양 성수기철 공급되는 주요 단지에 수요 이동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달 강서구 방화동 일원에 ‘래미안 엘라비네’를 분양한다. 방화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 최고16층, 10개동, 총557가구 규모로 전용 44~115㎡ 27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공항시장역과 5호선 송정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는 송정초를 비롯한 다수의 중·고교가 분포돼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경상권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다음 달 안동시 옥동 일원에서 ‘더샵 안동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옥동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 70~141㎡ 총 4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영호초가 도보권에 있으며 반경 2km 이내에 중·고교와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일원 분평·미평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 공동주택용지에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84~114㎡ 총 135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는 대형 유통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충북대학교병원과 한국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도 가깝다. 남성초·남성중·충북고교가 도보권에 위치하며 분평동 학원가 접근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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