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개인은 사고 외인은 팔았다…반도체株 향방은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09 07:03  수정 2026.03.09 07:03

개인 순매수 1~2위 차지…외인은 7조 이상 매도

중동 사태에 국장 ‘출렁’…삼전·하이닉스에도 제동

반도체주 전망 여전히 ‘맑음’…“펀더멘털에 주목”

국내 주식시장이 중동 사태 여파로 크게 흔들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베팅 전략이 정반대로 나타났다. ⓒAI 이미지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별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적극 베팅한 반면 외국인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6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5조27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2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2조848억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조4108억원, 1조9303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에서만 7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 치운 셈이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전략이 상반되게 나타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22만전자’, ‘100만닉스’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천국과 지옥을 오간 지난주에는 ‘17만전자’, ‘80만닉스’ 수준까지 밀려났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조정 국면에서는 가장 많이 오른 업종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급에 대해서는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이기에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주 전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 요인이 완화될수록 펀더멘털(기초체력)에 회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시 변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원동력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성장이라는 점과 반도체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레벨 만회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내 AI 투자 사이클이 유효하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와 실적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3차 상법개정안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전 우려에도 국내 기업이익은 상승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병목 인플레 상황에 추가적인 물류 병목 인플레는 가격 전가력이 강한 반도체 가격을 추가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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