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거의 다 맞췄다”…국토부, 산하기관장 교체작업 ‘속도’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3.09 06:00  수정 2026.03.09 06:01

李정부 정책 집행 라인 윤곽…산하기관장 인선 작업 속속

코레일-SR 통합, 주택공급·LH 혁신 등 국토부 과제 산적

LH 사장 재공모 준비…인국공·도공 후속 인선도 속도 전망

ⓒ데일리안DB

지난해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9개월이 된 가운데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SR·주택도시보증공사(HUG)·한국부동산원 등이 줄이어 기관장을 선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장 재공모를 준비 중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도 기관장들이 모두 자리를 비우면서 신임 사장 맞을 준비를 마쳤다. 남은 기관장 선임 절차까지 정리되면 정부의 정책 집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관가에 따르면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던 국토부 산하 기관장들이 사실상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재명 정부의 정책 집행 라인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은 일찍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연말까지도 수장 공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된 바 있다. 새해 들어 주요 기관장 자리가 속도감 있게 정비되면서 새 정부와 합을 맞출 새 진용을 구축해 가고 있다.


먼저 코레일은 김태승 인하대 교수가 지난 3일 12대 사장으로 취임 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경기개발연구원 부원장 등을 거쳤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왼쪽)과 정왕국 SR 대표이사.ⓒ코레일, SR

이보다 앞서 SR은 지난달 정왕국 전 코레일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맞았다. 정 신임 대표는 1983년 철도청으로 공직에 입문해 코레일 비서실장, 경영혁신실장, 기획조정실장, 경영혁신단장 등을 거친 정통 철도인으로 평가된다.


KTX와 SRT 고속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코레일과 SR 기관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철도 통합 추진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과 SR은 지난달 말부터 시범 교차 운행에 돌입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는 기관장 선임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신임 원장으로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기본주택 정책을 수립하고 공공주택 공급 및 도시개발 등 부동산 정책 전반을 폭넓게 다뤄온 인물인 만큼 공공 주도의 정부 정책 추진에 실무 경험 및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HUG는 최인호 전 국회의원이 지난 1월 말 10대 사장으로 취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헌욱 부동산원 원장(왼쪽)과 최인호 HUG 사장.ⓒ부동산원, HUG

최 사장은 HUG를 단순 보증기관을 넘어 주택공급·주거금융 공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단 청사진을 내걸었다. 취임 직후 부산 전세사기피해지원센터와 충남 아산의 임대보증 사고 아파트를 직접 찾는 등 현장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이제 남은 퍼즐 가운데 가장 큰 조각은 LH다. 지난 9·7 공급대책에 따라 LH는 주택공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여기에 LH 혁신안을 기반으로 한 조직 개혁도 풀어야 할 과제다.


대규모 부채 관리 및 조직 혁신, 공공 주도의 주택공급 확대라는 두 가지 굵직한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LH 신임 사장에 대한 상징성과 무게는 클 수밖에 없단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서인지 LH 사장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국토부는 한 차례 LH가 추천한 내부인사 3명을 반려하고 외부 인사를 기용하겠단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LH는 임원추천위원회를 새로 꾸려 재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모 절차에 2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4월께는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신임 사장으로는 인천 출신 이성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하고 최근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기관장 교체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원회도 없이 바로 업무가 시작된 만큼 지난 1년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져 왔다”며 “상당 기간 공석으로 있던 주요 기관장 자리가 채워지면 아무래도 의사결정 과정에 속도가 붙을 테고 정부가 구상하는 정책에도 실행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