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걸린 WBC 1차전 승리, 11년 만에 한일전 설욕 정조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3.07 08:07  수정 2026.03.07 08:07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서 11-4 대승, 3연속 대회 1차전 패배 충격 벗어나

7일 숙명의 한일전, 일본 상대 마지막 승리는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한국전 선발 나서는 좌완 기구치, 김도영·안현민 등 막강 우타라인에 기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와의 경기서 11- 4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축하며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제는 한일전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체코에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야구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정조준한다.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C조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11-4 대승을 거둔 한국야구는 WBC 1차전서 2009년 이후 무려 17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징크스를 깼다.


여세를 몰아 오는 7일 열리는 일본과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10년 넘게 일본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7-8 패배를 시작으로 무려 10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도쿄돔에서 치른 일본과 첫 번째 평가전서 패하며 10연패를 당한 한국은 두 번째 평가전에서 김주원(NC 다이노스)의 9회 극적인 동점 솔로포에 힘입어 11연패 위기서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승리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2023년 이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기구치 유세이(LA 에인절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빅리거들이 총출동했고,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일본은 전날 난적 대만을 상대로 13-0이란 스코어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2회에만 무려 10득점을 집중시키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대만 마운드를 융단폭격했다.


선제 결승 만루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한 오타니의 방망이는 역시나 뜨거워 한국 투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김주원이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연합뉴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야구는 일본에 열세임은 분명하지만 WBC로 한정하면 2승 3패로 비등하다. 특히 평가전부터 팀 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에 이어 충분히 해볼 만한 분위기다.


여기에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투수로 상대하지 않는다는 점은 큰 호재다.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는 오타니는 이번 대회 타자로만 나서고, 에이스 야마모토는 전날 대만 상대 선발로 나섰다.


일본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는 좌완 투수 기구치 유세이를 한국전 선발로 예고했는데 전혀 공략 못할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기구치는 지난 시즌 에인절스 소속으로 33경기에 나와 7승 11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기구치는 지난 2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김도영과 안현민이라는 강력한 2003년생 듀오와 체코전서 홈런포를 가동한 한국계 셰이 위트컴(휴스턴)과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등 막강한 우타라인이 초반부터 기구치를 괴롭힌다면 좋은 승부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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